제가 태어나고 자란 안동은, 퇴계(이황) 선생님께서 설파하신,
인륜을 밝히고 덕업은 쌓으며, 경(敬)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람의 도리와 선비의 풍류 그리고 인문학이 유구히 흐르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대에 이르러서도 한국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수많은 시인과 수필, 소설가가 탄생한 곳이며,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런 자랑스러운 안동에 아직 안동문학관이 없기에, 여기 천분의 일의 시작이지만 가칭 안동문학관(안동문학연구소)를 만듭니다.
단지, 문학인들을 존경하고 문학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틈틈이 모아온 안동이 고향이시거나, 이곳에서 활동하신 분들의 작품을 모았습니다.
아직 문학관이란 이름을 붙이기엔 빙산의 일각이지만, 시작이 있어야 결과가 있을 거란 믿음으로, 안동문학관(안동문학연구소)의 문을 열어봅니다.
송강미술관 관장 시인김 명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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